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신임 게임사업 총괄사장에 조계현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남철·남궁훈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남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남궁훈 대표는 자진 사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4일 게임사업 총괄 신임 사장에 조 부사장을 승진 발탁하고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확정한다고 밝혔다. 조계현 신임 사장은 네오위즈게임즈를 거쳐 지난해 12월 위메이드에 합류했다.
조 신임 사장은 KAIST 나와 네오위즈에서 게임사업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수년간 검증받은 사업 능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사업 총괄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비롯해 캐주얼에서 하드코어 장르에 이르는 다채로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조계현 신임 사장을 필두로 한 새 전략적 진용을 짠 것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안착한 회사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모바일 뿐 아니라 온라인 게임에 이르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게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계현 신임 사장이 네오위즈에서 쌓아온 온라인 게임 사업 경험은 위메이드의 대형 기대작 `이카루스`의 국내외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 게임 사업에도 힘을 실어 모바일 게임 사업과 안정적으로 균형을 맞출 전망이다.
위메이드 측은 남궁 대표가 취임 당시부터 밝혔던 게임고등학교 설립 등 후진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선 게임고 설립은 명분상 이유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남궁 대표의 새로운 역할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남궁 대표는 이미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회사 측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대표는 경쟁사 보다 한 발 앞선 모바일 게임 사업 전환으로 `윈드러너` `캔디팡` 등을 흥행시키며 위메이드를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 시킨 주역이다. 북미 등 해외 사업 경험을 토대로 위메이드의 해외 모바일 게임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종 사임했다.
업계에선 남궁 전 대표가 위메이드 둥지를 떠나 세력을 모아 창업에 나서든지, 모바일 사업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유력 게임업체의 CEO급으로 스카우트 될 가능성 등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