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창업자 "트위터 역겨운 서비스"

데이비드 카프 텀블러 창업자가 이용자를 인기와 영향력에만 연연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트위터를 맹비난했다고 24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라이온스페스티벌에 참가한 카프는 `왜 텀블러는 다른 SNS와 다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팔로어 수를 공개하는 트위터 방침은 정말로 역겨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로어가 몇 명인지, 몇 개의 글을 올렸는지를 파악해 공개하는 트위터는 단순히 숫자로 사용자 가치를 평가한다”며 “팔로어가 적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팔로어가 많고 자주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인기와 영향력의 척도가 돼 사용자가 양질의 콘텐츠보다 자극적이고 가벼운 콘텐츠 생산에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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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카프 텀블러 창업자.<사진출처:위키피디아>

텀블러는 지난달 야후가 11억달러(약 1조2700억원)에 인수한 SNS다. 텀블러 창업자 카프는 단숨에 주목받는 청년 CEO로 부상했다. 야후 인수 후에도 그는 여전히 텀블러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프는 “트위터와 달리 텀블러는 공개적으로 아무런 통계 자료를 밝히지 않는다”며 “작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아무 부끄럼 없이 생산하고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효과적인 SNS 광고를 위해 작은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카프는 “큰 대형 광고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작은 아이디어를 꾸준히 더해 소비자가 어필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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