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가 미국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팹닷컴(Fab.com)`에 투자했다.
21일 차이나데일리와 포브스에 따르면 팹닷컴은 중국 텐센트를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728억9000만원)를 유치했다. 새 투자자로 일본 종합무역상사 이토추도 참여해 아시아 지역 진출이 날개를 달 전망이다.
새로운 개념의 전자상거래 트렌드를 이끈 팹닷컴은 유명·신인 디자이너들의 톡톡튀는 옷·가구·장신구 등 가정용 제품을 판매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도 투자한 팹닷컴은 이번 텐센트 참여로 창업 2년 만에 총 3억1000만 달러(약 3586억7000만원)의 투자를 받아내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팹닷컴은 텐센트의 투자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의 공급망 역량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텐센트는 팹닷컴의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해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텐센트도 자사 소셜 서비스와 기술적 역량이 결합해 팹닷컴에 큰 도움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텐센트는 “세계 주요 온라인 디자이너 쇼핑몰 중 대표주자가 팹닷컴”이라며 “전자상거래 산업의 글로벌, 소셜, 모바일화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팹닷컴은 지난해 1억2000만달러(약 1388억4000만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 2억5000만 달러(약 2892억50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1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텐센트가 알리바바가 독점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도 그 일환으로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