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이베이가 주도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 내놓을 서비스 이름에서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웨어 거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젝트 이름을 `브라질(Brazil)`로 지었다. 브라질을 관통하는 아마존을 삼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통제조사 등과 상품 배열과 장바구니, 배송 범위 등을 논의 중이다. 다양한 고객층을 감안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 수급에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사이트 `빙` 등 광고 수입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방법으로 아마존과 차별화를 꾀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브라질은 고객과 브랜드, 상품을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인큐베이션 프로젝트”라며 “좀 더 새롭고 차별화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광고 준비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트는 이미 고객이 상품 가격을 비교 검색할 수 있는 `빙 쇼핑`과 유통사업부가 있어 브라질 프로젝트와 연결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행보는 PC 시장 침체와 모바일 시장 대응에 뒤처진 소프트웨어 공룡 마이크소프트의 달라진 모습을 반영한다. 소프트웨어 외에 새 수익원으로 전자상거래와 하드웨어 사업 확대를 노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처음 자체 스마트패드 `서피스`를 내놨으며 최근 노키아 휴대폰 부분 인수를 시도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1조3000억달러(약 15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계속 고속 성장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