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패드 생산이 노트북을 뛰어넘고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올해 `티핑포인트(균형을 깨고 한순간에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에 도달하는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패드, 노트북을 넘는다=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패드가 노트북 수요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가 노트북보다 싸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노트북보다 스마트패드 4190만대가 더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까지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합친 전체 PC 생산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피처폰 앞질러=스마트폰 생산량이 올해 초 이미 피처폰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2억 1600만대 스마트폰이 생산된 반면 피처폰은 2억1250만대에 그쳤다. IDC는 올해 말까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변화는 최근 신흥시장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이미 스마트폰 생산이 피처폰을 넘어섰으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도 스마트폰의 희생양=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보급으로 디지털 카메라도 하락세다. 디지털카메라는 성능은 좋지만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밀렸다. 네트워크 연결성도 스마트폰에 뒤진다. 미국 디지털 카메라 판매는 2009년 감소했으며 2011년에는 전년보다 15%나 줄었다. IDC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추트는 “전적으로 아이폰4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4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써 성능에서 디지털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사이버보안 비용이 미국 안보예산 뛰어넘어=IT기술 이용이 늘면서 온라인 보안산업도 함께 성장했다. 사이버공격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도 사이버 정보 보호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IT보안산업의 규모가 올해 670억 달러(약 7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국토안보국의 올해 예산보다 60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가상화폐 떠올라=미국 달러화가 여전히 강력한 화폐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이버 화폐가 훨씬 좋은 투자처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2009년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의 시장규모가 올해 10억 달러 이상으로 커지면서 실질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키프로스 금융사태 동안 실질화폐의 대안으로 사이버 화폐에 투자가 몰리기도 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치는 13달러에서 시작해 238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재 10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