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페이스북, `여러 파트너십 논의`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어떤 내용의 공동사업 나올까.`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은 18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의 7시간 가까운 `마라톤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파트너십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자리에는 페이스북 파트너십 총괄 경영자인 다니엘 로즈 페이스북 부사장도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이돈주 사장이 동석했다.

Photo Image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운데)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신 사장은 면담에 대해 “매우 훌륭한 논의의 자리였다. IT산업 전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논의 결과에 대해선 함구했다. 무선사업부 고위층이 대거 참여해 모바일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인 페이스북이 공동 사업을 펼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신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양사 공동의 페이스북 폰 개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페이스북 폰은 페이스북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프로그램인 페이스북 홈을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초기화면이 페이스북으로 설정되는 것으로 이미 대만 HTC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시장에서의 반향은 크지 않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7시간 가까운 면담을 마치고 삼성전자 사옥을 떠난 저커버그 CEO는 기자들 질문에 일절 대답을 안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방문때에는 정장 차림이었던 저커버그 CEO는 삼성전자 방문에서는 `트레이드 마크`인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이었다. 자동차도 흰색 스타렉스 승합차를 타는 등 캐주얼한 면모를 보였다. 삼성전자 사옥을 떠날 때도 처음 검은색 세단을 탔다가 바로 내려 승합차로 갈아타는 해프닝을 보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