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중 6명이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6.6%는 국내 관광지를 둘러볼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휴가비는 약20만원으로 올 여름 국내 관광지에서 총 3조 900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박광무)은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올해 국민들의 여름철 휴가여행 계획을 파악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중인 응답자는 62.7%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응답률(50.6%)에 비해 12.1%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여행 출발일은 7월 29일~8월 4일(51.0%)이 가장 많았고 여행 평균 기간은 전년 대비 0.4일 늘어난 3.2일로, 2박 3일(44.5%)이 가장 많았다.
목적지는 강원도(23.8%)가 1위였으며, 그 다음으로 경상남도(11.2%), 전라남도(10.7%), 제주특별자치도(9.6%), 충청남도(7.5%) 순이다.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10만~20만원이 36.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만~ 30만원(24.2%), 30만~50만원(13.1%)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를 가지 못하는 주요 이유는 여가 시간 및 마음의 여유 부족(55.5%), 경제적 여유 부족(15.9%) 등을 꼽았다.
문화부는 “올해 여름휴가로 3조9000억원을 지출해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6조 5000억원, 고용 유발효과 5만명으로 추정한다”며 “국내 휴가 활성화가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지난 18일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휴가 조기실시와 분산실시, 휴가 하루 더 가기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캠페인 등을 통한 국내 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확산하기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