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입는 컴퓨터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캘리포니아 해프문베이에서 열린 블룸버그 `넥스트 빅 싱 서밋`에서 입는(웨어러블) 컴퓨터 기술 개발에 집중 중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그가 글라스와 같은 기기의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래트너 CTO는 “시계부터 구글 글라스처럼 머리에 쓰거나 옷에 부착된 바이오 센서 등 다양한 형태 입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연구소는 입는 컴퓨터 기기를 당장 만들기보다 이에 들어가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인텔은 각종 칩과 센서 등 이른바 `센서 허브(Sensor hub)` 기술에 주목한다. 가장 중요한 연구 목표는 배터리 수명 확장이다. 입는 컴퓨터에서 센서는 하루종일 작동해야 한다. 입는 컴퓨터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립돌이 배터리 수명이다. 사람이 배터리 무게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 글라스가 시장을 이끌 기기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구글 글라스는 인텔 경쟁사인 ARM칩이 사용됐다.
인텔은 지난해 101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쏟아 부으며 세계 최고 R&D 투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절반은 실험 기술에 투자한다.
그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가 주도하는 변화한 인텔 모습도 내비쳤다.
래트너 CTO는 “새 CEO는 보다 민첩하게 시장에 대처하라고 주문했다”며 “제품을 빨리 업데이트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