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동일기연이 첨단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 시장은 심코 등 해외 업체들이 독점했다.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다양한 정전기 관리 제품이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기연(대표 손동준)은 압전 세라믹 기술을 활용해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제품명 ARS-H002ZA)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핵심 부품인 센서를 직접 개발해 신뢰성 수준을 높였고,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휴대용 정전기 측정기는 충격에 취약해 AS 등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동일기연은 해외 업체보다 발 빠른 AS 대응으로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RS-H002ZA는 정밀 모드(±2㎸), 확장 모드(±20㎸), 이온밸런스 모드(±300V) 세 가지 타입으로 설정해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다. 이온 플레이트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분실 위험을 줄였고, 이중 회전구조 헤더로 측정 편의성을 높였다.
원하는 수치를 디스플레이에 캡처할 수 있는 홀더 기능, 전원 자동 오프 기능 등을 채택했다. USB포트로 생산라인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기연 관계자는 “LCD·반도체·필름·렌즈·도장 등 정밀 공정부터 일반 공정에 이르기까지 정전기 관리는 핵심 이슈”라며 “제품 신뢰성 수준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외산 제품을 밀어내고 국내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