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여부와 원인을 확인하는 공개 재현실험 실시
자동차 급발진 재현 실험이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해묵은 논쟁 거리인 급발진 원인을 찾아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이틀 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차 급발진 공개 재현실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재현실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회와 시민단체·정비업계·국회·언론계 등 각 기관 추천을 받아 16명의 `급발진 재현실험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5월 10일까지 공개모집한 재현실험 아이디어 8건 가운데 평가위원회가 심의 확정한 6건을 사실적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재현 대상 아이디어는 △전자제어장치(ECU) 내부 습기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 △배터리 차체접지에 의한 전기장 문제로 급발진 가능성 △ECU 부하에 따른 프로세스 처리지연으로 급발진 가능성 △연소실내 카본퇴적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 △전기적·전자적 오류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 △가속페달 오조작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 6건이다.
급발진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제안내용도 재현하기로 했다. 그동안 언론 등에서 급발진 원인으로 보도된 내용과 지난 5월 27일 급발진연구회에서 발표한 내용도 검증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작년 5월부터 민관합동조사반에서 6건의 급발진 추정사고를 조사한 결과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급발진 공개 재현실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개 재현실험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관을 적극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