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애니메이션업체가 2분짜리 자체 제작 3D애니메이션만으로 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로부터 6억여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박스피쉬엔터테인먼트(대표 윤남석)는 최근 열린 콘텐츠·서비스 분야 전문 수출 상담회 `KSCM 2013`에서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툰존스튜디오와 6억2000만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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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쉬는 주인공 `루다`가 상상 속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줄거리의 11분짜리 유아용 과학 3D애니메이션 52편 `내 친구 루다`를 제작한다. 툰존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 중 6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스피쉬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와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윤남석 박스피쉬 대표는 “애니메이션은 아무리 잘 만드는 기술이 있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제작하기 힘들다”며 “특히 해외 투자는 해외 마케팅까지 함께 할 수 있어 흥행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스피쉬는 눈이 편안한 3D 애니메이션 기술 덕분에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스피쉬는 2D와 3D를 접목해 파스텔톤 색감으로 루다 동영상을 만들었다. 애니메이션 제작 비용을 낮추면서도 퀄리티는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윤남석 대표는 21년 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다. 윤 대표는 국내 최초 사이버 가수 아담 3D 캐릭터를 만든 주인공이다. 박스피쉬는 미국 내 방영중인 배트맨, 스파이더맨의 3D 제작에도 참여했다.
한편 KSCM 2013에서 박스피쉬 외에도 한국 애니메이션업체인 삼각스튜디오가 미국업체 미모와 `삼각이와 친구들`에 대한 전세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코안스튜디오와 퍼니플럭스도 외국 업체와 제작이나 마케팅 관련 협약을 맺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