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는 지난 1995년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학내에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치하는 등 오래전부터 벤처 창업 및 육성에 주력했습니다. 그동안 170여 기업을 보육했는데 이중 대표 기업인 크루셜텍은 연 매출 2800억원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벤처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호서대가 산학협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부가 시행하는 대형산학협력사업 평가에서 최근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호서대 산학협력은 설용태 산학부총장 겸 벤처전문대학원장이 이끌고 있다.
설 부총장은 원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1998년부터 4년간 반도체제조장비국산화 연구센터 부소장과 소장을 지냈다. 이어 디스플레이기술교육센터 소장을 3년간(2003~2006년) 맡았다. 충청권 특성화 산업인 뉴IT 분야 인재양성센터장도 거쳤다.
지난해 3월 호서대 산학협력을 총괄하는 산학부총장과 벤처전문대학원장에 부임한 설 부총장은 “호서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산학협력과 벤처창업 육성을 대학의 두 특성화 분야로 선정,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산캠퍼스 30만㎡ 규모에 신기술창업보육센터(TBI)와 학생창업보육센터, 나노기술연구센터, 안정성평가센터 등이 들어선 대규모 벤처밸리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연간 420억원 정도를 운영한다. 국내외 특허 27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연 평균 40여 국책사업과 300여 국책과제를 진행한다. 현재 하고 있는 주요 산학협력사업은 교육부 주관 `LINC사업`과 중기청 지원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이다.
그는 “충청 및 수도권 소재 700여 기업과 가족기업을 형성해 활발한 산학 교류를 하고 있다”며 “실용화 교육과 공동기술연구 등으로 이들 기업의 매출 및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서대는 대학이 보유한 고가장비와 시설도 기업에 개방해 연 평균 250여 기업이 980여회를 사용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비 31억원을 들여 지상 4층의 벤처창조융합관도 개설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초기 사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1999년 교육부 BK21 특화분야로 벤처전문대학원을 설립한 호서대는 벤처경영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석·박사 23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곳을 거쳐 간 동문도 세계적 진공펌프제조업체인 성원에드워드의 김중조 전 회장 등 1000여명이나 된다.
설 부총장은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은 한국벤처창업학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 벤처창업 학술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며 “미국 조지메이슨대학이나 뱁슨대학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원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산=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