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투자 외연을 넓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는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전략적인 투자자로써 향후 한국의 선도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기술과 서비스 등의 노하우를 토코피디아에 전달할 예정이다. 토코피디아는 2009년 설립 이후 라쿠텐 인도네시아 등 오픈마켓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윌리엄 타누위자야 토코피디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알리바바의 성공 신화를 인도네시아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며 “소프트뱅크 본사가 알리바바의 투자자로서 많은 사업적 시너지를 만들어 냈던 것과 같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토코피디아의 의미있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를 담당한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한국의 벤처기업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전자상거래와 같이 한국에서 검증된 산업 분야의 유망 현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뉴타임머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토코피디아는 미국 이베이, 일본 라쿠텐, 중국 타오바오와 같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 가입자 기준 세계 4위 국가이자, 약 2억50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같은 IT 관련 시장이 최근 들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