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음악에 대한 향수가 오디오 시장에 복고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P를 찾는 수요자가 늘면서 턴테이블 시장에도 훈훈한 춘풍이 불고 있다.
인켈(대표 김상중)은 지난달 열린 제3회 서울 레코드페어에 턴테이블을 소개할 목적으로 참가했다가 현장에서 하루만에 평소 일일 판매량의 5배를 웃도는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판매수량이 내세울 정도로 많지는 않았지만 아날로그 기기에 대한 향수가 턴테이블 수요층을 다시 형성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에 인켈은 올해 턴테이블 판매 목표를 예년에 비해 50% 많은 2000대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금액으로는 4억원을 약간 웃도는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출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다. 이 가운데 턴테이블 매출은 전체 매출의 0.2%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규모다. 하지만 이는 죽어있던 아날로그 오디오 시장이 부활하는 신호탄이라는 것이 회사측 평가다.
인켈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턴테이블 공급사다. 보급형 제품인 `PM9905`와 `PM9907U` 등 2종의 턴테이블을 판매중이다. `PM9905`은 단순 기능만 갖춘 제품으로 대당 가격은 20만원 수준이다. `PM9907U`는 USB를 단자를 통해 LP 원음을 MP3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인켈은 지난달 말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돼 인증서를 받았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