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33>마켓은 지금 '삼국지 열풍'

CJ E&M 넷마블의 모바일 흥행모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카카오 게임하기에 첫 선을 보인 `다함께 삼국지 for Kakao(이하 다함께 삼국지)`가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부문 1위에 올랐다. CJ E&M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로 시작된 다함께 시리즈와 `마구마구2013` 등 올해 출시작 대부분을 흥행작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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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삼국지는 천하를 제패하기 위한 영웅들의 전투를 담은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각국의 영웅들을 귀여운 SD 캐릭터로 구현했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점수 및 순위 경쟁을 하는 `천하제패 모드`, 자신이 육성한 캐릭터로 천하통일을 하는 `삼국통일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 카카오톡 친구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

왜 이제야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삼국지만한 게임 소재도 없다. 이십대 이상 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코에이사의 삼국지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삼국지 게임이 존재해왔다. 특히 남성 유저들에게는 국가별 장수들과 그들의 대략적 능력치를 모두 외울만큼 익숙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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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삼국지'의 연령별 성별 이용자 구성.

앱 통계 조사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자료에서 이 같은 성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모두의 삼국지를 즐긴 이용자의 연령 비율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가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모바일 게임에 다소 무심한 40대의 비율도 28%나 된다. 삼국지라는 소재가 갖는 게임 향수의 힘이다. 성별비율에서도 남성유저가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자의 소설, 남자의 게임`이라는 문구가 생각나게 한다.

모바일 삼국지 열풍은 다함께 삼국지 뿐만이 아니다. 넥슨이 선보인 `삼국지를 품다 : 진격의 관우`, `아이러브 삼국지 for Kakao`도 인기를 끌며 구글 플레이 10위와 12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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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기반 안드로이드 전용 런처 앱 `카카오홈`이 다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속적인 다운로드로 런처 점유율을 높이며 카카오의 스마트폰 영향력은 더 커지게됐다. 국내 스마트폰 첫 화면 싸움에서도 카카오가 손쉽게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현재 앱을 설치하면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써머스토리(Summer Story)`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런처 앱을 사용할 수 없는 아이폰 사용자로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주 3, 4위를 차지했던 러닝독과 가속스캔들 중 러닝독만이 살아남았다. 러닝독이 4위로 높은 인기를 유지한 가운데, 가속스캔들은 30위권 밖으로 밀렸다. 러닝독은 100만 돌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인기 유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요즘 카카오톡이나 SNS 프로필로 많이 활용되는 특유의 그림체는 `모두의 얼굴` 앱의 작품이다. 얼굴 캐리커쳐 만들기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로, 게임이 아님에도 장기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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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얼굴'의 연령별 성별 이용자 구성.

모두의얼굴은 캐릭터 만들기 앱으로, 얼굴 캐리커쳐를 그려 공유할 수 있다. 싸이, 카카오 친구들 등의 작가 호조(hozo)의 그림체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10대와 20대 여성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이번 주에도 구글 플레이 6위에 랭크됐다.

도망자 쿠키, `쿠키런`의 인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신규 다운로드가 부쩍 줄었을 시점임에도 구글 플레이 8위에, 매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신규 쿠키, 레벨 제한 증가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특정 능력을 추가로 지닐 수 있는 `보물` 콘텐츠를 추가해 최고 점수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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