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제품 쓰레기 70% 중국으로 모여…주먹구구 재활용으로 환경 오염시킨다

중국이 세계 각지에서 버려진 전자제품 쓰레기 처리장이 됐다고 중국경제주간이 유엔(UN) 보고서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주먹구구식 처리과정 탓에 환경오염도 심하다.

UN은 `중국의 전자 쓰레기` 보고서에서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전자제품의 70%는 폐기된 후 중국에 모인다고 밝혔다. UN은 미국 등 선진국이 전자제품 쓰레기의 중국이나 베트남 반출을 금지하지만, 불법으로 중국으로 유입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전자제품 쓰레기에서 구리 등의 소재를 추출해 기업에 판매한다. 회수작업은 매우 조악하게 이뤄져 중금속 유출 등 환경 공해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된다. 중국 당국은 불법 전자제품 쓰레기 처리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환경보호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및 부품 제조업체인 만큼 효율적이고 선진적인 전자 폐기물 처리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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