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가 필요한 산업현장이라면 어디든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레이저 솔루션 기업이다. 세계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지속적인 특허 출원·관리로 지식재산(IP) 경영을 수행한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분리해 빔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빔 특허로 세계 수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와 사업협력을 맺어온 해외 레이저업체 G사가 PCB 드릴링을 위해 한 개 광원을 4개 빔으로 분할하는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특허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일본 경쟁업체의 높은 진입 장벽에 가로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사장될 위기에 처했던 이 기술을 주목했다. G사를 설득해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PCB 드릴링에 사용되던 기술을 이오테크닉스 대표제품인 레이저 마킹기에 접목시켰다. 특허 라이선싱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기존 마킹기 대비 4배 빠른 속도를 가진 멀티빔 마킹기는 시장 출시 후 이오테크닉스를 급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현재 원천 특허 이외에도 다양한 응용기술을 보완한 특허로 다른 업체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D사가 독점했던 레이저 그루빙 장비 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 제품이 점유율을 높이자 3년 전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레이저 그루빙 장비 관련 특허를 40여건정도 보유한 이오테크닉스는 특허 분쟁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IP관련 국책 사업 수행, 특허법무법인과 의견 교환으로 대비책을 세웠다.
이오테크닉스는 일본 기업과 특허 분쟁에 들어가자마자 고객사가 분포한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 일본 업체가 가진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진행했다. 3년 동안 진행된 소송 끝에 지난해 대만에서 경쟁업체 특허 무효 판결을 받아 이오테크닉스 기술력을 대내외에 인정받았다.
이오테크닉스가 IP 경영으로 강점을 보이는 것은 기술 중심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이 활발하게 특허를 출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속적인 해외 경쟁사 특허 모니터링과 분석도 필수다. 기획실 내 특허 전담인력 두명을 필두로 특허 고문과 분석·검색 요원을 뒀다.
IP 경영 결과 해당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이오테크닉스가 보유한 특허와 신기술 개발로 매출 성장 동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IP 경영으로 이오테크닉스만의 특허망을 구성해 경쟁 업체 기술에 비해 전략적인 특허 전략을 구축했다. 반도체 레이저 마킹기 관련 세계 점유율 60%, 웨이퍼 후면 마킹 장비 관련 세계 95% 점유율 등 성과를 보였다.
이오테크닉스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해외 업체 특허 라이선싱 전략으로 외산 장비 국산화도 진행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지난해 특허경영대상 특허청장 표창을 받았다.
공동 기획=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 전자신문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