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네트워크 혁신에 3조원 투자", 이 회장 "밖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할 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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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017년까지 네트워크 혁신에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열린 통합 KT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네트워크망 투자(CAPEX)와 별도로 3조원을 투입해 유·무선 통합 기가인터넷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 혁신에 3조원 투자", 이 회장 "밖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할 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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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이석채 회장이 오는 7월 웹방식 IPTV 출시, 1800개 희망일자리 만들기 등 그간의 성과와 미래 포부를 발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T는 동케이블 매각과 국사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관련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백본망에 2조5000억원, 가입자 댁내망에 5000억원을 집행한다. 올 하반기에만 백본망과 가입자 댁내망에 각각 6200억원과 1200억원을 쓴다.

이 회장은 “시스코나 주니퍼 같은 업체의 장비를 사서 깔고 튜닝하는 기존 방식은 굉장히 비싼 네트워크”라며 “소프트웨어가 드라이브하는 표준·범용화 된 망을 구축해 스마트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T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를 광케이블(FTTH) 기반 시설로 교체 △트래픽의 효과적인 관리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3조원을 투자하면)네트워크장비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와 약 2만5000명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7월 HTML5 기반 개방형 OS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레TV에 개방형 OS를 접목해 세계 최초로 웹(Web) 방식 IPTV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단순히 보고 듣던 IPTV를 양방향 소통 툴로 바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하반기 TV가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뀌는 것을 직접 확인해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세계화도 속도를 낸다. 이 회장은 이날 르완다 정부와 맺은 LTE 홀 세일(whole sale) 계약을 공개했다. 전체 투자금액 2700억원 중 KT가 1500억원을 투자한다.

르완다 정부는 175㎒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해 `LTE Infraco`를 KT와 공동 설립하고,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르완다 진출은 작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네트워크 구축, SI·IT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KT 자원을 수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청와대 사퇴 요구 등 최근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는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여러분이 내 거취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알아서 판단하시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바깥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KT는 할 일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며 “재벌 기업이 아닌 내부 경쟁력으로 진검승부를 하는 기업은 KT가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반드시 KT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며 `KT 역할론`을 강조했다.


KT 3조원 투자 용처와 기대효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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