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왜 DC인가?

글로벌 직류 표준화 대응 이대로 좋은가

글로벌 DC표준 논의가 활기를 띠는 데에는 에너지 수요 증대가 대표적 요인이다. DC배전은 전력변환으로 인한 손실이 낮아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고품질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이런 강점을 활용한다면 에너지 수요 확대에 손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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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요는 신규 가전·IT제품이 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례로 국내 가정내 소비량은 2000년 371억㎾에서 2008년 591억㎾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6.02%에 달한다. 1981년과 비교해서는 연평균 증가율이 8.9%에 이른다.

최근 등장하는 가전제품에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되면서 DC 전원 사용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모터를 이용하는 가전제품을 포함해 TV·PC 등도 DC전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는 AC전원을 사용하고 있어 DC전원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품 내 DC 전환 컨버터를 내장해야 한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관심 고조도 DC전원 관심 확대 요인이다. 신재생에너지 대부분은 직류로 생산된다. DC 전력이 신재생에너지와 연계될 때 설치비는 25% 줄고, 전력효율은 8%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그리드가 본격 구축되면 원거리 발전소보다 근거리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미국 전력연구소는 스마트그리드 확산을 가정해 AC와 DC 사용비율이 현재의 90대10에서 2020년 50대50으로 바뀔 것으로 봤다. 각국의 녹색성장 정책 강화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시설이 가정내 확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확대할수록 DC 변환 필요성 목소리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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