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고마워, 3D 프린터"

세계 양대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신발 제작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첨단 3D 프린터를 제대로 활용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3D 프린터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양한 형태의 신발 원형을 만든다. 플라스틱이나 금속 입자를 분사해 쌓는 방식으로 물체를 만드는 3D 프린터는 신발창이나 스파이크를 미리 제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셰인 코하츠 나이키 혁신 담당 이사는 “3D 프린터는 미국 프로축구 선수들을 위한 축구화 `베이퍼 레이저 탤런 부츠`의 개발 속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3D 프린터로 12단계의 원형 제작 과정을 6개월 만에 마쳤다”며 “이는 신발 제작 과정의 엄청난 진보”라고 덧붙였다.

독일 아디다스 역시 3D 프린터를 쓰면서 4~6주 걸리던 시제품 개발 과정을 단 1~2일로 줄였다. 아디다스는 3D 프린터가 나오기 전에는 12명의 기술진이 매달려 수작업으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지금은 시제품 제작인원이 두 명에 불과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뿐 아니라 리복이나 뉴밸런스 등 유명 스포츠용품 회사들은 이미 세계 3대 3D 프린터 제조사인 독일 EOS, 미국 3D시스템스, 미국-이스라엘 합작회사 스트라타시스의 주요 고객 명단에 올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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