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사옥이 화려한 건물 모양과 좋은 시설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통근` 아이디어로 주목 받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10일 애플이 우주선 모양 신규 사옥의 `환경 영향 보고서(Environmental Impact Report)`를 발간하고 교통 체증 감소를 통한 소음·공기 오염 완화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통근자를 위해 추진하는 3500만달러(약 391억원) 규모의 `교통요구관리`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애플 임직원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이 연결되는 200여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웹사이트를 통해 카풀(Carpool) 매칭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전거 통근자들에게는 월 보조금과 자전거 거치소와 잠금장치, 샤워설비를 지원한다. 300대의 캠퍼스 자전거와 무료 헬멧도 비치한다.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날` 등 자전거 통근을 확대하기 위한 이벤트도 개최한다. 애플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승용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대안` 출근자가 기존 28%에서 34%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사옥 근처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교차로에 대한 교통 체증 정보도 제공한다.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고속도로 연결로를 늘리고 자전거와 보행길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새 사옥에는 4300여대 차를 주차할 수 있는 1440피트 길이 차고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주차 설비보다 1715대를 더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애플은 이 사옥에 근무하는 인력이 총 1만42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