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시대 우리가 주역]전자부품연구원 시스템반도체 연구본부 C&D 플랫폼 랩

“IT 부품이 많이 달린 게 아니라, IT 서비스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스마트카다.”

스마트카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존재하지만 전자부품연구원은 `IT 서비스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차량이 네트워크로 외부와 연결돼 있어야 하고, 차량 내부에서 소프트웨어(SW)를 가동할 수 있어야 진짜 `똑똑한` 차라는 것이다.

Photo Image
전자부품연구원 시스템반도체 연구본부 C&D 플랫폼 랩 연구원들이 독자 개발한 차량 디바이스에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것을 시연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 시스템반도체 연구본부 안에 `커넥티드 앤드 다운로더블(C&D) 플랫폼 랩`을 만든 것도 이 같은 지향점 때문이다.

네트워크(커넥티드)를 통해 SW 서비스(다운로더블)를 제공할 수 있어야 스마트카의 완성이라는 해석이다. C&D라는 생소한 용어를 사용한 이유다.

최종찬 시스템반도체연구본부장은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쉽다”면서 “스마트폰은 기기가 통신을 통해 외부와 연결되고 내부에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SW)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에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다면 조명·공기압·환기·시트·엔진오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앱이 수 없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완성차 업체가 이 부위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점점 더 많이 오픈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C&D 플랫폼 랩은 2011년 12월 자동차 SW 개발 및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 과제로 추진된 사업이다. 전자부품연구원과 유비벨록스, LG유플러스, 하이버스 등의 업체가 참여해 내년 12월까지 과제를 마칠 계획이다.

자동차용 SW를 개발한 업체가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향후 이 랩을 확대해 더욱 많은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안드로이드를 이용한 자동차용 SW 개발 도구를 완성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최 본부장은 “미래 자동차 SW 생태계를 생각해보면 안드로이드가 장점이 많다”면서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교재 등을 만드는데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