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형 아이폰 보상 판매'…아이폰5 판매 증진용

애플이 아이폰5 판매량 증진에 나선다. 이 달부터 구형 아이폰을 보상 판매해 아이폰5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동통신사가 단말기 보상판매를 하는 사례는 많지만 제조사인 애플이 보상 판매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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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보상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휴대폰 유통기업인 브라이트스타와 함께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점유율 전쟁 중인 애플이 판매량을 늘리는 자구책을 내놓은 셈이다.

애플은 보상판매로 미국 내에서 신제품 판매를 늘리고 신흥시장에 리퍼폰 공급량을 늘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다. 애플은 수거한 구형 제품은 리퍼폰으로 재조립해 활용한다. 아이폰4S는 신흥 시장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 애프터서비스(AS)용 리퍼폰이 딸린다.

브라이트스타는 AT&T와 T모바일의 보상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브라이트스타와 애플의 보상프로그램은 애플스토어에서만 가능하다. 소비자는 애플스토어에서 즉시 구형 모델을 보상받은 후 신제품을 살 수 있다. 브라이트스타는 미국에서 사용된 단말기 중 80%를 수거해 세계 50개국에 재판매한다.

온라인 모바일 보상프로그램 회사인 가즈웰의 이스라엘 가노트 CEO는 “보상프로그램 시장이 급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T&T는 작동이 잘 되는 아이폰4S를 200달러에 보상한다. 이 고객이 아이폰5로 교체할 경우 드는 비용이 거의 없다.

가노트 CEO는 올해 스마트폰을 구입할 미국 소비자의 20%가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1년 보상판매 비중은 11%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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