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담은 디자인`. 인테리어 커튼 전문몰 `소울데코(souldeco.co.kr)`의 슬로건이다. 커튼·침구· 블라인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90% 이상 자체 제작하는 소울데코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커튼 전문 업체에서 6년간 디자이너·코디네이터로 활동한 하지연(38) 대표는 지난 2011년 카페24(cafe24.com)솔루션으로 온라인 전문몰을 창업했다.
하 대표는 `커튼부자재`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커튼부자재는 커튼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필수 액세서리지만 당시 비주류 아이템으로 도외시됐던 아이템이다. 그는 오랜 디자이너 경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과감히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블라인드 자체 생산 공장, 커튼 및 패브릭 사업부 등을 확장하며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소울데코가 오픈 후 불과 1년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커튼`이다. 커튼은 특성 상 소비자에게 제품 전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하 대표는 효과적으로 커튼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촬영에 임한다. 그는 “커튼은 물론이고 촬영 소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지속되면서 인테리어 소품 시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판매 거점으로 삼은 부산에서 지리적 한계를 뛰어 넘고 있다. 온라인몰 매출 6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 사업 매출 규모도 꾸준한 성장세다. 하 대표는 “창업 당시 벽처럼 느껴졌던 경쟁 업체들이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울데코가 기존 시장의 새로운 경영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충분한 인프라가 있는데도 신시장 개척을 두려워하며 시장 진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역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 비용·시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에 과감히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