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 내륙에서 2일 발생한 규모 6.3 강진의 여파로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관측이 나왔다.
3일 대만 공상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렉스칩, 윈본드, 난야, 이노테라 등 대만 주요 반도체 회사에서 부분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진이 발생한 대만 중부권에 공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시보는 앞으로 2개월 내 전체 D램 공급량이 5~10%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업체로부터 D램을 공급받는 대만 주요 OEM 업체들은 별도 수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D램의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공상시보는 이 날 DDR3(2GB) 가격이 1.81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칩은 빠른 시일 안에 2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언론은 D램 가격이 치솟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공급업체들이 최근 물량을 줄인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PC용 D램 생산량을 줄이고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