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형광등을 떼어내고 바로 갈아 끼울 수 있는 안정기 호환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의 1호 안전인증(KC) 규격 제품이 나왔다. LED 형광등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D 조명 전문업체 테크룩스(대표 남기호)는 자사 형광등 컨버터 내장형(안정기 호환형) LED 램프 `FLED` 시리즈가 KC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인증을 받은 LED 조명은 32와트(W) 형광등을 대체하는 조명으로, 기존 안정기에서 나오는 교류 100~150볼트(V) 출력 전기를 자동 변환해준다. 지금 형광등에서 쓰고 있는 안정기에 그대로 LED 형광등을 끼우면 돼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대체할 수 있다.
LED 형광등은 종전 형광등 대비 약 40% 전기료 절감 효과가 있고 수명도 4~5만 시간으로 길다. 하지만 형광등 타입 LED 조명은 안정기와 호환이 되지 않아 별도의 전기 공사를 하고 조명을 교체해야 해 불편했다. 안정기 호환형 LED 형광등이라도 이미 보급돼 있는 안정기가 비표준·노후화 제품이 많아 대체하기 쉽지 않았다.
KC 인증은 무분별하게 설치된 안정기에도 적합하도록 국제표준(IEC)안 보다 시험 기준이 강화됐다. 무게는 100g 가벼운 400g 이하, 최고 온도 60℃ 이하(IEC안 75℃ 이하), 램프변형·고장·이상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호환성도 추가 시험 항목에 포함됐다. 지난 2월 기준안이 고시 됐고 한국화학융합연구원의 시험을 거쳐 이번 1호 인증 제품이 나왔다.
KC 인증과 더불어 에너지관리공단이 마련한 고효율인증기준이 7월 고시돼면 LED 형광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 보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전기 등 중견 LED 조명 업체도 KC 인증 시험 단계에 있다.
테크룩스 관계자는 “LED 형광등이 관공서 등으로 본격 보급되면 지금 4만~5만원 정도인 가격도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며 “일본·미국·유럽보다 앞서 KC 인증을 받아 수출길을 여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