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필름소재 전문업체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프리즘 타입 도로교통표지판 반사지를 중국 1위 업체 `통밍(通明)`에 주문자상표부착(ODM) 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미래나노텍은 연내 50억원 규모의 프리즘 타입 반사시트를 수출하고, 내년에는 2배 늘어난 100억원대 규모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급 계약은 세계 1위 업체인 쓰리엠을 제치고 따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은 그동안 도로교통표지판용 반사지로 집광 효과가 낮은 `비드 타입`을 채택해 왔으나 세계적 추세에 맞춰 프리즘 타입으로 급속하게 교체하고 있다.
비드 타입은 미세한 유리구슬(비드)을 필름 위에 균일하게 씌워 입사광을 광원 방향으로 반사시켜주는 기능을 지닌 시트로, 집광 효과가 낮고 색상이 흐린 단점이 있다. 프리즘 타입 반사 시트는 기하학적 구조 설계를 통해 휘도를 높일 수 있다.
통밍은 비드 타입 반사지 제조 1위 업체다.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를 비롯해 중국 26개 성 중 20여개 성에 도로교통표지판 반사지 및 차량용·번호판용 반사지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00억원 정도다. 이번 미래나노텍과 제휴를 통해 프리즘 타입 제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진 웨이구오 통밍 부총리는 “20개월에 거친 품질 검증과 테스트를 거쳐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차량용 테이프 등 다양한 제품을 미래나노텍으로부터 공급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7년간에 걸친 연구개발 성과가 시장에서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