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기술형 중기에 10조원 푼다

은행들이 창업 초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10조원이 넘는 돈 보따리를 푼다.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은 연간(올해 6월∼내년 6월) 창업기업 대출취급계획 규모를 총 10조6490억원으로 잡았다. 이들 은행은 이달부터 9월까지 2조5165억원의 대출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11일 한은이 총액한도대출 제도를 전면 개편하면서 3조원 규모의 기술형 창업지원한도를 신설한 데 따른 것이다. 창업 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업 중 공인된 고급기술을 보유했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 된다. 한은은 은행이 기술형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대출금액 가운데 신용대출은 50%, 보증·담보대출은 25%를 지원해준다. 우선 이달부터 4개월 간 은행들이 신청한 대출계획금액 중 한은의 지원 몫인 8503억원 전액을 사전한도로 부여키로 했다.

한은 지원으로 은행들은 기술형 창업기업대출 금리를 신용대출은 1.51%, 보증·담보대출은 0.79% 내릴 예정이다. 한은의 사전한도 부여로 은행들도 기술형 중기 대출 집행에 들어간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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