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오는 7월 안에 금융마이크로SD시범사업 추진단을 발족한다.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 연말 금융마이크로SD 보급 시범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제도개선, 보급 방법 등 세부 사업을 총괄하는 시범사업 추진단이 꾸려질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국내 최초로 금융마이크로SD 시연회를 개최한 이후,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추진단 구성을 위해 다음 달 한국은행에서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단 구성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관심이 많은 금융사와 기업 중심으로 추진단을 결성하고, 보급 사업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범금융권 금융마이크로SD시범사업 추진단을 통해 올 연말까지 보급 시범사업과 관련한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중개자(TSM) 역할은 금융결제원이 맡는 쪽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마이크로SD 워킹그룹에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17개 은행과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10개 카드사, 삼성전자, SK C&C, 티모넷, 코나아이 등 총 4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중 보급사업에 관심이 많은 기관을 추려 추진단을 결성하고, 보급 방법과 예산, 정책 등 현안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금융정보화 협의회는 금융마이크로SD 표준적합성 시험 기준과 시험 방법 등을 마련 중이며 4분기에는 상용화에 앞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마이크로SD는 일종의 휴대형 메모리카드다. 마이크로SD 안에 금융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SE(Secure Element)를 내장해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칩 하나로 모바일뱅킹은 물론이고 모바일카드, 모바일지갑, 보안인증, 교통카드 기능까지 가능하다. 모든 금융결제 프로세스를 탈착이 가능한 금융마이크로SD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한편 금융마이크로SD를 이용한 모바일뱅킹도 올 하반기 서비스된다. 이미 우리은행 등이 서비스 연동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