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홈쇼핑, 심야에 주문 폭증. TV홈쇼핑은 오전.

모바일 홈쇼핑은 심야 시간대, TV홈쇼핑은 오전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GS샵 등 주요 홈쇼핑 업체가 자체 조사한 `1일 시간대·매체 별 제품 주문 비중`에 따르면 소비자 생활 방식에 따라 각 시간대별 모바일·인터넷·TV 주문 비중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모바일 홈쇼핑이다. 심야에 제품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홈쇼핑 특성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CJ오쇼핑은 모바일 홈쇼핑 하루 매출 중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 사이(평일 기준) 무려 43%에 달하는 주문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GS샵은 같은 시간대 기준 40.7%를 기록했다. 심야에 모바일 1일 매출의 절반가량을 올리는 셈이다. 현대홈쇼핑은 밤 12시 이후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구매자가 인터넷 고객보다 3%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잠들기 전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심야에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며 “모바일 홈쇼핑에는 고객이 구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품을 주로 노출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홈쇼핑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꾸준히 주문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대 CJ오쇼핑과 GS샵의 인터넷 주문 비중은 각각 65%, 63.8%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하루 주문 고객의 50% 가량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직장에서 업무 중 틈틈이 쇼핑을 즐기는 고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의 주요 판매망인 TV는 오전 시간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 남편과 자녀를 출근·통학시킨 주부층의 주문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은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1일 TV홈쇼핑 주문량의 28%를 올리고 있다. GS샵은 26.2%다. 현대홈쇼핑은 오전 9~11시 사이 시간당 평균 5억 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인기 아침드라마가 끝나는 시간은 주부·노년 고객층이 몰리는 `골든타임`”이라며 “오전에 생활용품, 의류 등 주요 고객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GS샵 1일 시간대·매체별 제품 주문 비중(평일 기준)

모바일홈쇼핑, 심야에 주문 폭증. TV홈쇼핑은 오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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