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車 수출 가격 3년새 40% 올랐다…중·대형 수출 확대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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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달러)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산 자동차 수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소형차 중심에서 중·대형차로 수출 품목이 다변화되면서 최근 3년 간 대당수출단가가 40%나 급상승했다.

국산 車 수출 가격 3년새 40% 올랐다…중·대형 수출 확대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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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자동차의 대당수출단가는 1만48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만692달러에서 39.2%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대당수출단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처럼 대당수출단가가 상승한 것은 중형 및 대형 승용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대형 승용차 수출 물량은 9만대로 1년 전(6만9000대)에 비해 31%나 증가했다. 또 중형 승용차 수출도 22만대로 전년(21만2000대)에 비해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형 승용차 수출 증가폭이 1.1%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대형 승용차 수출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주력 수출 차종인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만2980대가 팔려 2009년(1만3604대)에 비해 70% 가까이 성장했다. 이 같은 판매 신장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 2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역대 최고 점수로 중형 고급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중·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유력 브랜드와 경쟁해 제값받기에 나서고 있다”며 “제네시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산 자동차의 수출 대상 국가는 총 202개국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93개국에서 꾸준히 증가해 수출 지역 다변화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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