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마이스터고 또는 특성화고와 협약을 맺고, 졸업생을 채용한 중소기업에게 군 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 인원을 우선 배정한다. 군복무 대체 산업지원 인력규모도 올해 보다 300명 증원한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7300명, 전문연구요원 2500명, 승선근무예비역 1000명 등 총 1만800명을 2014년도 산업지원인력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업기능요원은 산·학·연 협약업체를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해 우선 인원 배정한다. 군 복무 대체인력 지원을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마이스터고는 전자·통신·모바일·반도체·에너지 등 분야에 38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은 중소기업 대상으로만 전체 배정인원 범위 내 업체별 인원제한 없이 신청 순으로 채용인원 전원을 배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연구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승선근무예비역은 수산업분야 선박기준이 200톤 이상에서 100톤 이상으로 조정, 근해어업도 필요 인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정업체 선정과 인원배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6월말까지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등 추천권자에게 신청하면 된다. 추천권자는 병무청장에게 7월말까지 추천등급을 정해 통보하고 병무청장은 추천등급과 복무관리평가 등을 반영해 확정한다. 권영규 병무청 산업지원과 서기관은 “기존에는 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해 산업기능요원을 우선 배정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마이스터고를 추가,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4년 병무청 산업지원 인력 규모
자료 : 병무청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제도=군에서 필요한 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국가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역병이나 보충역 대상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정부지정 연구기관과 산업체에서 일정기간 의무 종사하면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보는 제도로 1973년부터 시행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