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로 돈을 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이 된 `창조경제` 아이디어를 낸 존 호킨스 호킨스어오시에이츠 대표가 정의한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는 지금까지 산업경제 시대에서 유통되는 물질적 상품(공산품)보다 무형 자산이 중요하다. 그만큼 창의성을 바탕에 둔 아이디어가 부각된다. 그러나 창조경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이 아이디어인 만큼 값을 매기는 것은 쉽지 않다. 호킨스가 내린 해답은 `협상`이다.
“아이디어가 상품이나 서비스 형태로 변해 시장으로 진입합니다. 아이디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이뤄지죠. 그러나 한국은 아직 아이디어 가치를 적절히 보상해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자동차 등 물질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를 창출한 공급자와 이용하려는 소비자 간 끊임없는 협상 과정이 가격을 만들어냅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 상품은 가격을 책정하는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그러나 창조경제에서 아이디어·디자인·혁신 등 무형자산이 온라인을 통해 유통돼 기존 가격 메커니즘에 벗어나게 된다. 그는 “아이디어 가치가 어떻게 평가될 지 기업은 항상 고민한다”며 “가격 책정이 기업 성공을 좌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호킨스는 직원 11명에 애플리케이션 하나를 만든 인스타그램이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에 팔린 것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아이디어에 값을 매기는 행위는 창조경제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디어를 창출했다는 것은 상대방에 없는 무언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나눠야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죠.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협상이 필요해집니다. 얼마나 주고 얼마나 받아갈 것인지 협상을 통해 이뤄집니다.”
호킨스는 창조경제 시대 생존 능력은 곧 협상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시장경제에 뛰어드는 사회 초년생에게는 더 필요하다. 그는 “정부나 학계에서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방법은 대학에서 협상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계약에 임하고 협상을 하는 것이 창조경제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개최한 `제 4회 창조경제포럼`에 참여한 호킨스는 우리나라 창조경제 전문가인 이민화 KAIST 교수,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등과 함께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이라 주제로 토론의 자리도 가졌다. 호킨스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원하는 직업을 가진 학생에 기술뿐 아니라 산업 구조를 학습할 기회를 제공해야한다”며 “지금까지 소홀히 했던 지식재산(IP) 등 개념도 학교에서부터 배워야 사회에 나가서 창조적일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교육시스템도 혁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호킨스의 생각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