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전력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줄렉스` 인수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줄렉스`를 1억700만달러(약 1조2642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줄렉스는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는 성명에서 “줄렉스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기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전력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은 성장이 더딘 하드웨어를 넘어 시스코의 사업 분야를 다양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최근 잇달아 대규모 인수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유료 TV 콘텐츠 송신 기술 확보를 위해 NDS그룹에 50억달러(약 5조6375억원)를 썼다. 지난달에는 영국 무선 통신 회사 `유비퀴시스`를 3억1000만달러(약 3500억원)에 샀다.

줄렉스 인수에 대한 시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마이클 제노베스 MKM파트너스 연구원은 “한 번 팔면 끝인 하드웨어로는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시스코가 깨달았다”며 “줄렉스 인수는 연속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