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임원 "모든 국가 정부는 타국을 해킹한다" 발언 논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보안 책임자가 “모든 정부는 스파이 활동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민감한 정보를 빼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존 서퍽 화웨이 보안관제책임자는 호주 `파이낸셜리뷰`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영국 정부 정보관리책임자(CIO)로 일한 바 있다. 서퍽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가 스파이”라며 “다른 국가의 기밀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가는 다른 나라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어떤 국가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최근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타국 비밀정보를 해킹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화웨이가 자사 장비를 이용해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화웨이가 전산망을 통해 미국의 핵심 정보 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정부 계약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역시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국가 광대역 통신망 사업 참여를 금지했다. 미국의 안보 위협 문제 제기에 화웨이는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유럽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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