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노트북 LCD 패널도 고해상도·저전력 바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ppi 이상 노트북 패널 출하량 추이

TV와 스마트패드(태블릿PC)용 LCD에 밀려 저가 취급을 받아온 모니터와 노트북PC용 LCD 패널이 고급화 바람을 타고 있다. TV·모니터 겸용이나 전문가용 모니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데다, 노트북PC는 최근 스마트패드에 잠식당하기 시작하면서 고급형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가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샤프 등 주요 LCD 패널 업체들은 해상도와 색재현성을 높이고 전력소모를 낮춘 모니터·노트북PC용 패널들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대만 패널 업체들도 모니터·노트북PC용 LCD 패널 생산량을 줄이면서도 고해상도 제품 비중은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QHD(HD의 4배)인 14인치 노트북PC용 패널과 초고선명(UHD) 23.8인치 모니터 패널, 색재현율이 100%에 달하는 24인치 모니터 패널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샤프는 산화물반도체(옥사이드) 기판을 사용한 모니터·노트북 패널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11.6인치 노트북 패널은 삼성전자에, 13.3인치 패널은 애플에 공급한다. 이외에도 15.6인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해상도가 풀HD급을 뛰어넘는 모니터·노트북PC용 LCD 패널 출하량이 올 해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풀HD 이상의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의 두 배, 노트북PC용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의 세 배에 각각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노트북PC 시장에서는 인치당 픽셀수(ppi)가 200이 넘는 제품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300만대에도 못미쳤으나 올해에는 두 배를 껑충 뛰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모니터·노트북PC용 LCD 패널 출하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모니터용 패널은 지난해 1억 8000만대에서 올해 1억6000만대 수준으로, 노트북용 패널은 2억1000만대에서 1억8000만대 수준으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감소에 따라 대다수 LCD 패널 업체들이 모니터·노트북PC용 제품 출하량을 줄이더라도 크기는 늘려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고해상도 저전력 제품들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ppi 이상 노트북 패널 출하량 추이. 단위 백만대. 출처 : NPD디스플레이서치

모니터·노트북 LCD 패널도 고해상도·저전력 바람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