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전문업체인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2011년 7월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 `광 이미지 터치 센서를 장착한 LCD 전자칠판`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옵티컬 방식 전자칠판의 한계인 멀티터치를 구현하면서 대형화를 함께 이뤘다.
기존 옵티컬 방식 전자칠판은 2개(화면 상단 좌우측)의 광이미지센서만 설치, 멀티터치 기술을 구현하면서 사이즈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은 모니터 상하좌우 모서리에 총 4개의 센서를 설치해 멀티터치가 가능하다. 이에 맞춘 판서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은 당시 최대 사이즈였던 82인치 LCD 전자칠판에 처음 적용했다. 지난해 말에는 84인치 크기 신제품에 적용해 국내 출시했다. 이후 이 기술을 적용한 55인치, 65인치, 70인치, 84인치 등 4종의 LED 백라이트 방식 전자칠판이 이 회사 전자칠판 주력 모델이 됐다.
전자칠판의 재귀반사장치와 전자칠판용 판서 프로그램의 메뉴버튼 생성 및 실시간 크기 변환방법 등 총 8건의 기술은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은 전자칠판 제작 기술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센서 두께를 10㎜로 줄이고, 응답속도는 15ms 이하로 단축했다. 새로운 판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면서 무한판서도 가능해졌다.
이후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 등에 대량 공급이 이어지는 등 세계 42개국에 수출 중이다. 지난 2년간 전체 매출의 46% 수준에 머물던 수출 비중이 올해는 6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개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수출호조세를 감안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50억원 많은 4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곽헌도 연구소장은 “전자칠판에 이 기술을 적용한 이후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아 매출이 30~40% 정도 늘었다”며 “향후 개발하는 모든 전자칠판 제품에 적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