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X박스'가 스파이라고?

마이크로소프트(MS) 콘솔 게임기 X박스 신제품이 `스파이` 취급을 받았다. 2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과 호주 정부는 MS의 `X박스 원`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Photo Image

최근 출시된 X박스 원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센서 개선이다. 센서와 함께 장착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기능의 발전은 `사생활 침해` 이슈도 함께 불러왔다.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한결같이 거실을 감시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가 먼저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피터 스카 독일 연방 정보보호부 장관이 “늘 동작하도록 설계된 X박스 원의 카메라가 독일 국민의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X박스 원이 지속적으로 모든 종류의 개인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는 말이다. 움직임과 관련된 통계와 감정적인 상태가 기록되고 이 정보들은 외부 서버로 전송되며, 경우에 따라 제 3의 사업자에게 판매될 수도 있다는 게 독일 정부의 주장이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X박스 원은 호주법에 따라 감시 기기로 분류된다”며 “MS는 소비자에게 누군가 X박스 원으로 소비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거나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MS는 이들 정부의 우려에 `과민반응`이라는 입장이다. 필 해리슨 MS 부사장은 “X박스 원은 사용자의 음성지시를 인식하며, 사용이 끝났다고 말하면 스스로 전원을 끈다”며 “MS는 훌륭한 개인정보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X박스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치솟은 인기와 기대감에 비례해 다양한 이슈가 불거진다고 분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