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업계가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TV용 백라이트유닛(BLU)이나 일반 조명 시장외에 차량용 조명, 스마트패드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기존 BLU와 일반 조명 외에 차량용 LED 패키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 실내등, 전조등(헤드라이트), 후미등(백라이트)에 쓰이는 LED 패키지는 BLU나 일반 조명에 비해 기술 장벽은 높지만 수익성이 좋다. 특히 전조등은 개당 모듈 가격이 1만5000원선이다. 패키지 가격은 개당 3~4달러 수준으로, BLU나 조명의 1~2달러 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전히 BLU 비중이 가장 높긴 하지만 자동차나 해외 시장 등 다각도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루멘스(대표 유태경)는 올해 주요 매출처인 TV용 BLU 외에 스마트패드, 조명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패드 BLU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외에도 조명 사업 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액이 한 고객사의 TV용 BLU에 과도하게 쏠려 있는 구조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일진LED(대표 안기훈) 역시 자동차 전장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연말 GM 소형 트럭의 공조와 오디오 시스템 등에 LED 패키지를 공급하면서 BLU·조명 사업외 비중이 20%로 늘었다.
지금까지 LED 패키지 수요를 주도하던 BLU와 더불어 일반 조명, 차량용 조명 시장이 개화하면서 LED 업계의 회복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