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내달 SW국 신설…디지털콘텐츠 기능도 흡수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달 중 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을 전담할 `SW국`(가칭)을 신설한다. 디지털콘텐츠 업무도 SW국에 흡수된다. 상상력과 창의성 중심의 SW를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으로, 미래 성장을 선도하는 견인차로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8일 `한국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 5월 조찬회에 참석해 “SW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뿐만 아니라 전 산업의 핵심”이라며 “SW국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신설될 SW국은 기존 미래부 정보통신산업진흥국 산하 SW산업과·SW융합과·SW진흥팀 등 SW 관련조직을 단순하게 합치는 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콘텐츠 조직과 업무를 흡수한다.

최 장관은 “정보보안을 산업적으로 육성, 궁극적으로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SW육성 방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초고선명(UHD)과 3차원(3D)을 사례로 콘텐츠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디지털콘텐츠를 비롯한 콘텐츠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에 따라 SW국은 SW는 물론이고 콘텐츠, 정보보안을 망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SW국 신설과 관련해 안전행정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내달 발표 예정인 SW혁신전략 계획의 일부도 공개했다. SW혁신전략은 SW교육 강화와 SW정책연구소 설립, SW융합클러스터 조성, SW공정거래 기반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최 장관은 “SW 교육강화를 위해 초중고에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에서 현장 수요 중심 교육이 가능하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W산업진흥과 융합전략 등을 연구하기 위한 SW정책연구소 설립도 공식화했다. SW공정거래 기반 구축을 위해 SW 유지보수료를 포함, 제값주기를 실천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의 유지보수료를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지역특화 산업을 SW 융합으로 고도화하고 일자리 창출형 지역 SW 사업 추진을 위한 SW융합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SW 관련성이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의지도 피력했다. 최 장관은 “클라우드 컴퓨팅 법률을 개정하는 등 민간이 풍부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창조경제의 목표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며, 도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효과가 큰 벤처·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과 고용, 복지가 조화를 도모하는 게 창조경제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부가 벤처·중소기업이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창의성과 상상력, 융합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혁신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며 창조경제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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