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가야화학, 한국에서 OLED 발광소재 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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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소재 업체 호도가야화학이 한국의 에스에프씨(SFC)를 통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발광재 증산 투자에 들어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면적 AM OLED 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국내외 소재 기업의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28일 업계와 일본 외신에 따르면 호도가야화학공업은 SFC의 발광층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해 5억~6억엔 규모의 증설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SFC는 호도가야화학공업이 최대주주인 국내 OLED 소재 전문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청색 발광재를 공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호도가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OLED 소재를 공동 개발, 생산 중이다.

AM OLED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라 청색 발광재 수요가 늘어났으며, 호도가야는 한국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이번 증설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소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호도가야는 일본 내에서 다른 OLED 소재인 전자수송층(ETL)과 정공수송층(HTL) 생산량도 늘릴 것을 검토 중이다. 호도가야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AM OLED에 ETL·HTL을 공급하지 못했으나 TV 패널은 발광소재 구조가 다르고 소재 수요가 많아 새롭게 기회를 엿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소니·파나소닉·재팬디스플레이와 대만 패널 업체들도 AM OLED 패널 생산을 준비 중이다. 호도가야화학이 향후 AM OLED 소재 시장 수요를 겨냥해 발광재와 ETL·HTL 생산능력 증설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IHS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OLED 소재 시장은 지난해 2억2900만달러에서 오는 2015년 19억9500만달러 규모로 무려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도가야화학이 지금은 삼성전자 전용 제품을 겨냥해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이지만 의료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며 “소니 등 고객사도 다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소재 시장 규모(단위 백만달러) 출처 : 디스플레이뱅크

호도가야화학, 한국에서 OLED 발광소재 증산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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