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순천제일고 고교생들이 외부 봉사활동 중 몸이 불편한 할머니에 막말과 함께 도 넘은 장난을 쳤다. 상황을 찍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비난의 목소리가 일파만파다.
27일 전남 순천제일고 학생 9명은 상습 흡연으로 징계성 봉사활동 명령을 받았고 인근 노인복지시설에 보내졌다. 그러나 이 학생 중 1명(2학년)이 병상에 누워있는 한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며 반말을 하고 장난을 했으며 이를 다른 학생 1명(2학년)이 동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침상 가장자리를 손으로 잡고 흔들며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라며 큰소리로 외치거나 "꿇어라 이게 너와 눈높이다"라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장난을 계속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영상에서 할머니가 장난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이 학생들은 30여초간 이를 멈추지 않고 카메라로 찍으며 계속했다.
피해 할머니 가족들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형사처벌 요구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징계를 받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이런 일을 벌여 매우 당혹스럽다"며 "자발성 자원봉사도 자주 했던 곳이라 인솔교사를 따로 보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 제일고 학생들의 노인 동영상 유포 사건과 관련 28일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