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란 삼형제가 있다. 바로 나약(懦弱)과 박약(薄弱), 취약(脆弱)이다. 이들은 주로 온실 속에 자란 화초를 먹고 자란다. 극진한 보호막 속에서 자란 삼형제는 작은 시련과 역경에도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는 참으로 약한 존재들이다. 이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약(洋藥)도 한약(漢藥)도 필요 없다.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은 약국(藥局)에 없다. 약국을 자주 드나들면 약국(弱國)에서 평생 핍박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나약과 박약과 취약이 몸을 움직이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신약(新約)과 구약(舊約)을 아무리 읽어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이 건강해야 신약성서와 구약성서도 눈으로 읽힌다. 건강하지 않은 몸이 신약성서만 읽으면 신약(神藥)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약을 먹는다고 약골(弱骨)의 몸이 건강해지지 않는다. 나약과 박약, 그리고 취약한 사람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보약(補藥)은 신약도 구약도 아니고 양약도 한약도 아니다. `약한` 사람이 `한약`만 먹는다고 건강해지지 않는다. 신약과 구약, 양약과 한약이 모두 자기가 사람 몸에 가장 좋은 약이라고 우기는 사이에 하늘에서 브리꼴레르가 내려와 일침을 가한다. “나약과 박약, 그리고 취약한 사람에게 주는 가장 강력한 보약(補藥)과 보험은 일상을 탈출, 위험(危險)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낯선 곳으로 과감하게 떠나는 탐험(探險)과 모험(冒險)이며, 탐험과 모험을 통해 몸으로 세상을 진리를 깨닫는 체험(體驗)이다. 나약하다고 주저앉지 말고 박약하다고 정신박약이라고 포기하지 말 것이며, 취약하다고 체념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약과 박약과 취약에게 가장 강력한 보약은 야생에서 자란 잡초다. 잡초처럼 야생에서 시련과 역경을 견디면서 자라는 체험을 온 몸으로 겪어봐야 비로소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체득할 수 있다는 브리꼴레르 어르신의 가르침이 귓전을 때린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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