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2017년 금리 자율화·2020년 자본 계정 개방

중국이 2017년 금리 자율화와 2020년 자본 계정 개방을 고려한다고 27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천위루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금리 자율화와 자본 계정 개방을 위한 로드맵을 중국 정부에 제시했다. 천 위원은 “중국은 금리 자율화와 자본 계정 개방으로 좀 더 나아가야 한다”며 “다만 시장의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자율화를 위해서 2015년까지 은행 예금 보호 프로그램을 먼저 도입해야 한다”며 “자본 계정 개방은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 자본 폐해를 막기 위해 금리 자율화 이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통제해 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한다며 위안화 절상을 압박해왔다. 최근 위안화 가치를 일부 인상했지만 국제사회는 위안화 절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이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금리 자율화 조치가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금리 자율화와 자본 계정 개방 시기를 밝혔지만 `지나치게 빠르지 않게`란 단서를 달아 최대한 시간을 끌 거라는 관측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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