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GNSS 솔루션 개발 착수…위치기반 응용 서비스도 대거 선보일듯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위치기반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민간 위성을 사용하는 GPS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독자 위성측정시스템 `GLONASS`까지 포함한 위성측위시스템(GNSS;Global Navgation Satellite System) 솔루션 기술을 내재화하고 각종 응용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모바일 GNSS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위치엔진(Positioning Engine)`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독자 기술로 GNSS 솔루션을 만들고 다양한 응용 서비스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NSS는 흔히 쓰이는 GPS의 상위 개념이다. GPS는 미국이 공개한 27개 민간 위성을 기반으로 위치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러시아가 미국 GPS에 대항해 구축한 24개 위성을 사용하는 독자 시스템 GLONASS 등 다른 시스템을 포함한 개념이 GNSS다.

2011년 퀄컴을 시작으로 브로드컴·NXP 등 주요 제조사가 GPS와 GLONASS 신호를 동시에 받는 칩세트를 내놓기 시작하면서 최신 스마트폰은 대부분 GPS와 GLONASS를 합한 `멀티 GNSS`로 위치정보를 받고 있다. 일부 스마트폰은 일본의 `QZSS(준텐초)` 등 3개 이상의 멀티 GNSS를 사용한다. GPS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정보 수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 해외판 모델부터 엑시노스 칩세트를 통해 GLONASS를 포함한 멀티GNSS를 기반으로 위치정보를 잡는다. 하지만 자체 기술이 아니라 브로드컴의 GNSS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GNSS 솔루션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GPS·GLONASS와 함께, 유럽연합 주도로 우리나라도 참여한 GNSS인 `갈릴레오 프로젝트`도 향후 1~2년 내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며 “차세대 GNSS 프로젝트에는 기술 내재화·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함께 3개 이상의 멀티 GNSS를 통합 사용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를 중심으로 위성 정보를 더 빨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시스티드(assisted)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ssited-GNSS(A-GNSS)` 측위 솔루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멀티 GNSS 적용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A-GNSS 솔루션 고도화가 가입자의 위치기반서비스 이용경험 강화에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위성측위시스템(GNSS) 개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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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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