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부처 산하 기관 중 처음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 공모가 시작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달 5일까지 서류를 제출받아 최종 신임 원장을 선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부 이사진 및 외부 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현 원장의 임기는 후임이 선출될 때까지 자동으로 연장된다”며 “신임 원장은 이르면 6월 말 또는 7월 초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 `부처간 협력`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공기업 인사에서 `낙하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성은 고려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정보화진흥원장에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ICT 관련 부처 출신 고위공무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캠프 또는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를 선임할 경우 뜻하지 않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위 관료 출신이 아니더라도 민간 또는 학계 출신의 제3의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번 원장 선임은 향후 안행부와 미래부 간 협력 수준의 가늠대도 될 전망이다. 지난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소속이던 정보화진흥원이 현 정부 들어 미래부와 안행부 두 부처가 공동으로 관할하게 되면서 인사권 행사에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전산원 시절에는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원장을 역임했고, 행정안전부 관할로 바뀐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경우 성균관대 교수인 김성태 원장이 이끌어 왔다.
◇하마평에 누가 오르나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가정보화기본법 제14조에 의해 설립된 정부 출연기관이다. 전체 직원 318명이 연간 2086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로는 행정안전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출신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다.
지금까지는 미래부에서 적극 추천할 만한 카드가 없어 안전행정부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제1 차관과 장광수 전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방통위 출신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 실장을 지낸 서병조 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운영지원단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설정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근 부회장 등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후보로 거론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