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처음으로 IPTV 콘텐츠 수출에 도전한다.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이 해외 진출한 적은 있지만, IPTV가 수출된 사례는 없다.
SK브로드밴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8일(현지시각)과 31일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개최하는 방송콘텐츠 쇼케이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IPTV사업자가 해외 방송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5~6편을 선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은 SK브로드밴드가 제작에 투자하고, IPTV(B tv)를 통해 독점적으로 제공한 콘텐츠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들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세계 각국의 IPTV사업자는 물론이고 케이블TV사업자, N스크린 사업자와도 수출을 협의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방송 콘텐츠 분야 전략적 장르로 판단하고 우수 작품을 선별해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뽀통령 `뽀로로`와 폴총리 `로보카 폴리`는 대표적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쇼케이스 참가는 차별화된 IPTV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방송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뉴스의 눈>
SK브로드밴드가 해외 방송콘텐츠 쇼케이스에 처음 참여하는 것은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다. IPTV 가치사슬 전체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연초 글로벌추진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글로벌 전략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다.
SK브로드밴드의 글로벌 전략은 유·무선 IPTV는 물론이고 기술과 플랫폼, 콘텐츠를 망라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와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IPTV(B tv 모바일) 플랫폼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IPTV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5편 제작을 목표로 총 5000만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글로벌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IPTV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 수출도 타진 중이다.
SK브로드밴드의 글로벌 행보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단순히 SK브로드밴드의 수익원 다각화와 매출 확대로 그치는 게 아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 실천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SK 계열사와 협력으로 모바일 IPTV 플랫폼 수출을 추진한 데 이어 SK플래닛과 IP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기술 수출을 타진 중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콘텐츠 수출은 한류 확산은 물론이고 콘텐츠 제작사와의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략 추진 현황
자료:SK브로드밴드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