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체 픽토소프트가 도전하는 첫 3D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야심작 `킹즈 온라인`이 오는 30일 베일을 벗는다. 모바일에 이어 온라인 게임에서도 흥행성을 입증해보일지 업계의 눈길이 쏠렸다.


픽토소프트(대표 김세훈)는 온라인게임 개발 자회사 로지웍스가 올 연말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킹즈 온라인`의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간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8월 말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개발해온 결실을 올해 맺는다.
로지웍스는 픽토소프트가 3D MMORPG 개발을 위해 지난 2009년 설립한 자회사다. 김세훈 대표는 모바일 게임 개발·퍼블리싱 회사로 픽토소프트를 지난 2003년 창업했고 이후 3D MMORPG 개발을 위해 로지웍스를 별도 법인으로 세웠다. 자회사 로지웨어가 2D 액션RPG `그랑에이지`를 개발·서비스하며 캐주얼 사용자를 확보했다면 로지웍스는 성인 위주의 정통 MMORPG 사용 층을 겨냥한 게임을 만든다. 픽토소프트-로지웨어-로지웍스 등 모바일와 캐주얼·대작 온라인게임을 모두 아우르는 입체적 개발 진용을 갖춘 것이다.
그동안 이은준 프로듀서를 앞세워 킹즈 온라인 개발에 주력해 왔다.
김 대표는 요즘 구로에 있는 픽토소프트 사무실이 아닌 강남의 로지웍스 사무실에 더 자주 출근한다. 킹즈 온라인이 로지웍스는 물론 픽토소프트와 로지웨어까지 아우르는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정면 돌파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포커스그룹테스트와 비공개 서비스 기간 동안 킹즈 온라인과 유사한 장르의 MMORPG 신작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기 좋을 것”이라며 “초기에 게임을 알려 사용자 기대치를 형성한 뒤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나가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새로운 형태의 MMORPG라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킹즈 온라인은 각 사용자가 자신의 성을 보유하고 건물과 신하를 거느리며 자산을 늘려 나가는 개념을 도입했다. 주 사용 타깃층을 남성으로 잡았지만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요소가 강해 여성 사용자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킹즈 온라인은 다음달쯤 퍼블리셔를 확정하고 국내외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낸다. 북미와 유럽 퍼블리셔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해외 성과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킹즈 온라인의 일부 기능과 연동하는 모바일 버전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서비스 중인 그랑에이지는 남미와 대만 등 해외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킹즈 온라인을 국내는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 안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픽토소프트 관계사 라인업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