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포럼]"`의료+ICT`, 우리나라 뒤쳐져있다"

미국 건겅정보기업 `웹(Web)MD`는 넷스케이프 창업자 짐 클라크가 1995년 설립한 `헬스스케이프`가 모태인 회사다. 2001년 기업공개 첫 해 250억원이 넘게 적자를 본 이 기업은 2002년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지금은 매출과 이익이 수직 상승 중이다. 웹MD가 성공 사례를 만들자 각 분야에서 수많은 업체들이 생겨났다.

이성주 코리아메디케어 대표는 “2011년 현재 미국의 건강정보업체 수는 9730개에 달한다”며 “우리나라는 ICT와 의료산업을 접목한 `헬스IT` 분야에서 너무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대기업·벤처기업 가릴 것 없이 헬스IT 분야 움직임이 활발하다. 애플·구글 등 단말기·서비스 회사 뿐 아니라 퀄컴, GE와 인텔이 합작한 `캐어이노베이션(홈헬스케어 플랫폼 개발)`, GE·마이크로소프트 합작사인 `캐러다임(원격의료 플랫폼)` 등 원천기술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의 우리나라 헬스IT 산업 방향이 지나치게 공급자 중심”이라고도 지적했다. 의료인과 IT사업자용 서비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일반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운전 미숙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해당 운전자가 당뇨병 환자인데 갑자기 저혈당 쇼크가 와서 사고를 냈을 수도 있다”며 “이런 사고를 미연에 막는 것이 소비자 중심 헬스IT의 기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헬스IT 산업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구성되면 건강정보관리사, 헬스케어 정보 검색사, 헬스케어 코디네이터, 생애주기 건강설계사, 바이오 인포매틱스 전문가 다양한 분야에 많은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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