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13년 만에 '결실'

대우인터내셔널이 13년 만에 미얀마 가스전에서 결실을 얻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의 탐사·개발을 마치고 오는 7월 가스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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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광구도.

대우인터는 6월 해상 플랫폼에서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운전을 거쳐 7월 미얀마 짝퓨 지역에 위치한 가스 인수지점에서 중국 국영석유회사 CNPC에 가스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된 가스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인 약 800㎞ 길이 미얀마 육상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중국 국경 지역으로 수송된다.

대우인터는 향후 25~30년간 가스 판매에서 안정적으로 연 평균 3000~4000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000억입방피트(원유 환산 시 8억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 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우인터는 미얀마 정부와 2000년 A-1광구 생산물분배계약(PSC) 체결을 시작으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 간의 탐사활동 끝에 2004년 미얀마 북서부 해상 A-1광구에서 쉐(Shwe) 가스전을 발견하고 2005년에는 쉐퓨(Shwe Phyu) 가스전, 2006년에는 A-3광구에서 미야(Mya)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생산플랫폼, 가스처리설비, 시추 및 거주 설비 제작·설치, 육상가스터미널과 해상·육상 파이프라인 건설 등 개발 과정을 완료하고 생산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동희 대우인터 부회장은 “워크아웃 이후 기업 회생에 애써온 임직원의 땀과 눈물이 베인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향후 제2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발굴하고자 자원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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